[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올해 웨어블(착용형) 기기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18일(현지시간) 올해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7210만대를 기록해 2640만대였던 지난해 보다 17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향후 5년간 연평균 42.6% 성장하며 2019년에는 1억557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IDC는 내다봤다.
IDC는 써드파티 앱이 구동되지 않는 기본형 웨어러블과 써드파티 앱을 탑재할 수 있는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로 시장을 구분했다. 기본형 웨어러블은 핏빗 밴드, 샤오미 미 밴드 등이 포함되며 스마트웨어러블은 애플워치나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 등을 의미한다.
지난해까지는 기본형 웨어러블 기기가 시장을 이끌었으나 올해에는 애플워치가 출시되며 간극이 많이 좁혀질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기본형 웨어러블 시장이 정체되며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가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IDC는 전망했다.
기본형 웨어러블은 2014년 2210만대에서 올해 3900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며, 연평균 24.5% 성장해 2019년에는 출하량이 663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420만대에 불과했던 스마트 웨어러블은 올해 3310만대로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또 연평균 81.1%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2019년에는 8940만대까지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IDC는 "서디파티 앱이 구동되는 스마트웨어러블 기기들이 2016년부터는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애플워치와 마이크로소프트에 홀로렌즈는 컴퓨팅의 다가올 변화를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본형에서 스마트 웨어러블로의 변화는 제조사와 앱 개발사, 액세서리 메이커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IDC는 또한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증가는 플랫폼간의 전쟁이 시작됐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안드로이드웨어, 타이젠, 워치OS가 개선된 사용자 인터페이스, 사용자경험,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만 라마스 IDC 리시처 매니저는 "이러한 플랫폼들은 스마트웨어러블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각 플랫폼들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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