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만든 스마트워치 '문레이커' 블로그에 유출
4월 MS에 인수되면서 출시 계획 대폭 수정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노키아가 스마트워치 '문레이커(Moonraker)'를 개발했지만 MS의 반대로 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더 버지 등에 따르면 전직 노키아의 디자인 담당자가 블로그에 올린 노키아의 스마트워치 '문레이커'의 이미지가 유출됐다.
'문레이커'는 윈도우 폰 디자인을 활용한 스마트워치로, 노키아는 프로토타입 기기들을 MWC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다. MS가 노키아를 인수한 지난해 4월경 출시 계획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는 루미아930 모델과 함께 상용화 단계를 앞둔 스마트워치 '문 레이커'를 출시할 계획이었다. 루미아930은 지난해 4월초 'MS 빌드'에서 공개됐다.
문레이커는 코드명이며, 정식 제품번호는 LS-50이다. 블루, 그린, 오렌지, 블랙 등의 색상으로 이뤄져있고, MS 윈도폰의 메트로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채택했다.
MS의 디자이너인 페이치 시에가 텀블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면서 존재가 드러났다. 더 버지는 이 사진들이 단순한 콘셉트 이미지를 넘어, 마케팅을 염두에 둔 이미지인 것으로 보고 있다.
MS가 노키아의 문레이커 출시를 막은 이유는 자사의 웨어러블 밴드를 우선시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문레이커는 시계를 차고 팔을 들어올리면 텍스트를 크게 볼 수 있는 센서 등을 내장하고 있다.
문레이커는 이메일, 폰, 메시징 앱과 연동되며 스마트워치로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능도 갖고 있다. 이밖에도 페이스북, 믹스라디오가 기본 앱으로 탑재되며, 다양한 컬러의 스트랩으로 구성돼있다.
문레이커가 시장에 출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MS는 자사가 개발한 웨어러블 기기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MS는 현재 2세대 MS밴드를 출시하기 위해 준비중이며, MS 밴드2와 함께 웨어러블기기용 플랫폼도 함께 작업중이다. MS의 두번째 밴드는 연내 출시될 전망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