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인도 태블릿 시장서 삼성 19.7%, 1위 탈환
갤럭시탭A·E 출시로 '선두 굳히기'…"중저가 태블릿 수요 잡아라"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인도 태블릿PC시장에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해 4분기 현지업체에 선두 자리를 내준지 1분기 만이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태블릿 '갤럭시탭A'와 '갤럭시탭E'를 동시에 내놓으면서 인도시장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8일(현지시간) 이코노믹 타임즈 등은 시장조사업체 사이버미디어리서치의 집계를 인용, 올해 1분기(1~3월) 인도 태블릿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19.7%로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현지업체 아이볼에 점유율 1위를 내준 후 1분기 만의 선두 탈환이다.
시장 점유율 2위는 다타윈드(12.7%)가, 3위는 마이크로맥스(9%)가 차지했다. 전분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던 아이볼은 올해 1분기 점유율이 8.3%로 떨어지며 4위로 내려 앉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탭A, 갤럭시탭E 등 중저가 태블릿 신제품 2종을 인도시장에 동시에 내놓으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삼성 모바일 기기 전문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인도시장에서 갤럭시탭A, 갤럭시탭E의 가격은 각각 2만500인도루피(약 35만원), 1만6900인도루피(약 29만원)이다.
갤럭시탭A, 갤럭시탭E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라인업 갤럭시A, 갤럭시E와 같이 삼성이 브랜드화한 중저가 제품이다. 고가 라인업에서 알파벳 한 글자에 정체성을 담은 방식을 차용했다. 예를들어 갤럭시S, 갤럭시탭S 등 'S'가 들어간 삼성 스마트 기기는 프리미엄 라인업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듯, A와 E를 통해서는 '합리적인 가격에 쓸만한 사양을 갖춘 삼성 스마트기기 브랜드'라는 각인을 새기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방식으로 중저가 스마트폰·태블릿에도 브랜드 파워를 실어 신흥시장 등을 공략한다는 포부다. 실제로 이 같은 전략은 1분기 스마트폰시장에서 통한 바 있다. 1분기 삼성전자는 갤럭시A·E 등 중저가 브랜드의 선전으로 실적 선방을 할 수 있었다.
크기·기능별로 종류가 다양한 갤럭시탭A는 앞서 캐나다, 말레이시아, 호주 등에서 출시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4월 말 판매를 시작했다. 인도 시장에 선보이는 갤럭시탭A는 1024×768 해상도의 8인치 TFT 디스플레이, 64비트 스냅드래곤 410 프로세서, 2기가바이트(GB) 램, 16GB 내장 저장공간, 마이크로SD 카드 슬롯, 4G LTE 네트워크 지원, 4200밀리암페어아워(mAh) 배터리 등을 갖췄다. 500만화소 후면 카메라와 200만화소 전면 카메라가 장착됐다.
이번 주 초 대만에서 먼저 선보인 갤럭시탭E 역시 이날 인도시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갤럭시탭E는 1280×800 해상도의 9.6인치 TFT 디스플레이와 32비트 스냅드래곤 400 프로세서, 1.5GB 램, 8GB 내장 저장공간, 마이크로SD 카드 슬롯, 3G 네트워크 지원, 5000mAh 배터리가 탑재됐다. 500만화소 후면 카메라와 200만화소 전면 카메라가 장착됐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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