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이 확산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떠난다는 한 언론사의 오보가 다음 포털에 게재되면서 빌미가 됐다.’
‘지난해 이석우 공동대표가 검찰의 감청 영장 집행에 불응한 것을 두고 미운털이 박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세청이 다음카카오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자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놓고 이처럼 추측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대통령 여름휴가 오보 때문일 것이라고 본다. 다음카카오는 언론사 실수로 전송된 ‘박 대통령 오늘부터 닷새 간 여름 휴가…정국 구상 주목’ 등의 기사를 그대로 검색에 노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해당 기사는 지난해 보도된 내용었다.
지난해 감청 불응이 빌미를 제공했다는 풀이도 나왔다. 이석우 대표는 지난해 10월 기자회견에서 “검찰의 감청 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지난해 말 경찰이 아동 음란물 방치 혐의로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자 그 괘씸죄 때문이라고 분석됐다.
다음카카오는 2008년 이후 이번까지 세 번째 세무조사 대상이 됐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주 이재웅 전 대표도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6일 트위터에 “뭔가 잘못한 게 있으면 당연히 조사받고 세금을 내야겠지만 왜 다음카카오 세무조사는 광우병 보도 이후, 세월호 사건 이후, 그리고 마무리된 지 1년도 안 돼 실시할까”라며 “3번 연속 우연한 사고를 당하는 사람이나 기업은 속이 많이 상하겠지요”라는 글을 남겼다.
17일 국세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전날 오전 조사4국 직원 50여명을 투입해 다음카카오 판교사옥에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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