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배려경영이 기업파워다
"효율과 변화는 옵션 아닌 필수"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사례2>롯데백화점은 매출 활성화와 효율적인 경영활동으 위한 혁신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위해 프로젝트형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올해 초 영업본부내 영업팀장을 폐지하고, 층별 Floor장(플로어장)을 도입하는 등 효율 강화를 골자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사례3>신세계는 지난 2010년부터 신세계 전점에서 와이파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주차 정산, 사은 행사, 푸드코트 음식 주문, 개인정보 입력까지 디지털 기술을 통한 서비스 혁신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부터 스마트폰을 통해 사은 상품권을 증정하는 '모바일 사은행사'를 선보여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례4>홈플러스는 2012년부터 20∼30대 미혼 남녀, 자취하는 대학생 등을 위해 싱글가전 전용공간을 마련했다. 1인용 밥솥, 무선포트, 라면포트, 커피메이커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1인용 밥솥의 경우 일반밥솥(3인용)과 비교해 절반 정도의 가격이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례5>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한국형 마케팅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콜마이네임(Call my name) 서비스다. 콜마이네임 서비스는 홈페이지에 등록해 놓은 별명을 직원들이 부르는 것으로 주문 후 음료 제공 시 직원들이 이 별명으로 손님을 부른다.
기업 혁신, 경영 혁신, 업무 혁신, 교육 혁신, 품질 혁신 등… 기업들의 작은 변화가 큰 혁신을 만들고 있다.
혁신은 세계에서 앞서 가는 방법들을 찾아내거나 스스로 개발해 기업의 현실에 맞춰 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가치를 창조하고 경쟁사보다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선진 기업과 일류 기업, 후진 기업과 보통 기업의 차이는 혁신에서 나온다. 현실에 안주하고 새로운 혁신을 두려워하는 기업은 진정한 일류 기업이 될 수 없다.
고(故) 이병철 회장과 이건희 회장을 보좌하며 삼성의 기술 혁신을 주도했던 '최고의 테크노 최고경영자(CEO)'라는 별명을 가진 손욱 행복나눔125운동본부 회장은 "바둑에서 정석을 공부하지 않고 일류 기사의 기보만 외워 대국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혁신도 무조건 외국 기업의 혁신 방법만 따라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바닥에서 기본적인 것부터 쌓아 올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외국 기업의 혁신 방법을 따라 하면 부작용이 생기고 성과를 기대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각각의 기업이 가진 문제점과 현실을 파악하고 이를 계승 발전시켜 적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혁신이라는 것이 한 번 해서 되는 것이 아니기에 실패하더라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지난 2월 '거번먼트 서밋 2015'가 열리는 두바이로 날아가 삼성전자의 혁신을 강연한 바 있다.
당시 강연에서 윤 대표는 "혁신을 위해 익숙한 곳을 벗어나는 과감한 결단과 문제해결을 위한 간절함, 주인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기업의 근간이 되는 제품(Product), 프로세스 (Process), 인재(People) 등 '3P'를 바탕으로 지속적이고 과감한 혁신에 나서 지금의 위상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대표는 "앞으로 사물인터넷(IoT)이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사회ㆍ국가를 바꿀 '무한한 가능성의 원천'"이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산업 간 협력은 물론 정부와 협력이 어느 때보다중요하다"고 피력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사물인터넷을 강조하며, 변화와 혁신은 기업의 생존과 미래를 위해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아리라 필수라고 표현했다.
허 회장은 지난달 열린 'GS밸류 크리에이션 포럼'에서 "사물인터넷과 모바일 혁명 같은 기술 발전과 신기술의 출현은 지난 10년 간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속도로 미래의 경영환경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이런 상황은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라고 강조했다.
제계 관계자는 "혁신은 기업의 생존 필수 조건"이라며 "새로운 것에 대한 목마름을 가지고 항상 도전하는 기업만이 일류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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