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식당부터 안경점, 빵집, 옷 가게, 치과 등 253개 업체 참여 중... 기부영수증 받아 연말정산 활용하고, 현판으로 가게 홍보도 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영등포구 신길동에 거주하는 김모(74) 어르신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이자 독거 어르신이다. 예전부터 이가 아파 밥 먹기가 힘들었으나 비싼 진료비로 인해 치료 받기가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영등포 디딤돌가게’ 덕분에 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나눔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아름다운 이웃, 영등포 디딤돌’ 사업에 참여할 ‘디딤돌가게’를 찾아 나섰다.
사업은 상점, 학원, 기업체, 병원 등으로부터 물품과 서비스를 기부 받아 생활이 어려운 이웃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기부자는 지역사회 복지 증진에 기여한다는 보람과 가치를 느낄 수 있고 이용자는 필요한 서비스를 골라서 받을 수 있는 사업이다.
디딤돌가게 이용자는 저소득층 중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으로, 주민센터를 방문해 필요한 물품이나 서비스를 요청하면 지원 받을 수 있다.
현재 영등포구의 ‘디딤돌가게’는 총 253개. 정육식당부터 안경점, 빵집, 옷 가게, 치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종의 사업체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참여 방법은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서만 작성하면 된다. 이후 복지관과 협약을 맺고 복지관의 추천을 받아 이용자에 물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부 활동을 하게된다.
이때 복지관은 업체에 기부 영수증을 발행해 연말정산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우수 업체에는 디딤돌현판을 전달해 가게의 홍보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돌멩이 하나는 말 그대로 돌이지만 하나로 이으면 튼튼한 다리가 된다”며 “나만의 디딤돌을 놓아 이웃을 돕는 사업에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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