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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관광 안내용어 번역 통일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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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정부가 도로·관광 안내표지판, 지도 등에 사용되는 지명, 문화재명 등 우리말 명칭에 통일된 영문 번역표기를 사용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국토교통부, 문화재청, 서울시, 관광공사와 합의해 17일 발표한 ‘도로·관광 안내용어 번역 통일안’에서는 자연지명과 문화재명 표기에서 전체 명칭을 로마자로 표기한다. 속성 번역을 병기하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했다. 단 도로 표지판 등 표기 공간의 제약이 있을 때에는 속성 번역을 생략하거나 약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예외를 뒀다. 생략과 약어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향후 관련 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다. 외국인 관광객과 한국 체류 외국인들이 겪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내린 강구책이다. 그동안 문체부가 고시한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 있었지만 각 기관들이 각자의 번역지침에 따라 지명, 유적지명 등을 번역해 혼란이 있었다. 문체부의 지난 3월 조사에 따르면 명칭과 속성이 구별되지 않거나 속성을 알 수 없어서 불편을 경험한 한국 방문 관광객은 45.3%였다. 주한 외국대사관 직원의 경우도 37%나 됐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2013년부터 외국인들이 쉽게 지명을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문화재청, 서울시, 국토지리정보원, 관광공사, 국방지형정보단 등 도로·관광 안내 용어 번역과 관련이 있는 기관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 전문가, 관계부처, 지자체 및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 내 이를 문체부 훈령으로 제정할 방침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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