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빗나간 호남선KTX에 증차 증편 대책 촉구"
"천안 오송 분기노선 변경에 따른 요금 추가는 정부에서 책임져야"
[아시아경제 노해섭 ]천정배 국회의원(광주 서구을)이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호남선KTX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천 의원은 “호남선KTX 개통으로 광주와 서울을 2시간 이내에 오갈 수 있게 되어서 실로 교통혁명이라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여러가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정부가 수요 예측을 크게 빗나간 탓에 여객 수송량이 수요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며 “이로 인해 입석 승객이 급증하여 시급히 증편이나 증차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천 의원은 諺량 편성의 신형차량 대신 20량 편성의 구형 차량을 투입하는 것이 대안일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요금을 할인해야 합리적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천 의원은 “지금의 KTX 요금체계는 선로 이용에 따라 산출이 되는데 이는 매우 불합리하다”면서 “고속버스도 우등버스와 일반버스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 만큼 KTX 요금체계도 수요자 중심으로 서비스 정도에 따라 차등화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천 의원은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 상 당초 분기점을 천안역에서 오송역으로 바꾸는 바람에 호남선 이용 승객은 더 먼 길을 우회하게 되었고 요금도 더 내게 되는 부당한 일이 발생했다”며 “당시 교통부 장관이 이용객에게 요금 부담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정부와 코레일 측에서 이것을 뒤집었다”고 비판했다.
천 의원은 “광주 송정역도 수요예측이 빗나가 이용하는데 매우 비좁고 불편한 상황이다”라면서 “이용객 수가 비슷한 울산역과 비교하여 역사 규모가 절반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이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조정을 통해서 구형차량 투입을 빨리 하도록 하겠다”면서 “그러나, 요금을 서비스 수준에 맞춰 조정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은 “송정역 문제는 잘 알고 있으므로 조속히 증축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