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메르스 격리 마을 일손돕기 나서

[아시아경제 전세종]

새마을회·경찰·군부대와 함께 수확 지원…사주기 운동도 펼쳐

<보성군과 새마을회, 보성경찰서, 군부대 등의 자원봉사자들이 메르스 격리마을 농업인의 농장에서 블루베리를 수확해주고 있다.>

보성군은 메르스 격리마을 농민들이 마을 밖 농작물 수확을 하지 못해 애를 태우자 민·관·군이 함께하는 일손돕기에 나섰다.

(사)보성군새마을회, 보성군, 보성경찰서, 육군 7391부대 등 4개 기관은 지난 15일부터 격리마을의 블루베리 수확을 도왔다. 이들은 또 수확한 블루베리 팔아주기에도 힘을 보탰다.

자원봉사자들은 격리마을을 찾아 15일 12㎏(24팩), 16일 40㎏(80팩)의 잘 익은 블루베리를 수확했다. 이들은 마을 격리가 해제될 때까지 블루베리 수확 자원봉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또 수확한 블루베리 전량을 공직자와 지역주민들이 공동 구매토록 하고 있다.

보성군은 격리 농가들이 농산물 수확 지원을 희망할 경우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일손돕기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수확한 농산물은 직거래 및 농협 연합사업단을 통해 판매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용부 군수는 “격리조치를 받고 계시는 마을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민·관·군 합동대응체계를 확립해 영농, 생계, 건강관리 등 격리마을 주민생활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으니 불편하시더라도 조금만 참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