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세종]
대책본부 가동…마을 격리…주민들에 생필품 지원
보성군은 지난 10일 첫 메르스 양성반응자 발생으로 군민들 사이에 확산 불안이 커질 것으로 보고 대책본부를 긴급 구성, 24시간 비상체제로 가동하고 있다.
양성반응을 보인 환자 A씨(64)는 지난달 27일 서울삼성병원 응급실에서 폐질환 진료 때 메르스 확진 14번 환자와 접촉이 있었다. 이후 지난 7일 오전 11시께 보건정보시스템 접촉자 명단을 통해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돼 국가지정 격리병원에 이송됐다.
A씨는 지난 8일 1차 검사 결과 음성이었으나 10일 2차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타나 3차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음성 판정을 받은 8일까지는 증상이 없는 잠복기로 바이러스가 몸에서 배출되지 않아 전염될 가능성이 크지 않으며 잠복기 중에 접촉한 사람에 대한 진단검사 등의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보성군은 후속대책을 수립하고 지난달 27일부터 이 달 7일까지 입원격리 전의 이동 동선을 파악해 밀접 접촉자(가족과 마을주민, 직장동료) 40여명을 자택격리 조치했으며, 현재까지 접촉자 중 메르스 증상이 있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성군은 메르스 감염환자의 발생과 피해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메르스 사태에 관한 모든 사항을 보성군대책본부로 일원화했다.
대책본부는 종합상황반, 감시 및 대응팀, 역학조사팀, 자료 취합 및 관리팀, 의료물자 지원팀, 홍보팀, 주민지원팀, 행정지원팀을 편성하는 등 메르스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보성경찰서 협조로 환자 발생 마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그러나 마을 주민들이 안정적인 격리생활을 할 수 있도록 주민지원팀이 생필품 등을 지원키로 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발열, 호흡곤란 등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외출을 삼가고 즉시 보성군 메르스대책본부(061-850-5681~3)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세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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