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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가뭄]여름배추 모종도 못할 판…제2의 배추파동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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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가뭄탓에 가격 급등..aT 조사 도매값 1kg 전년동기 대비 126% 급등…5년 평균보다 75% 올라...1포기 소매값은 3508원, 1년전보다 98%올라
산지 거래가격은 최대 3배까지 늘어…평당 8000원까지도 뛰어
자칫 지난 2010년 배추 대란때와 비슷한 상황 연출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계속되는 때 이른 폭염과 가뭄에 배추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2배 이상 가격이 올랐고 산지 거래값도 3배 이상 껑충 뛰었다. 여름배추는 이달 내 모종을 옮겨 심어야하는데 가뭄이 지속될 경우 여름 배추 경작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지난 2010년 있었던 배추대란이 올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에 따르면 15일 현재 배추 1kg의 도매 평균가격은 76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7%나 급등했다. 1포기 소매값은 350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64원보다 98.8%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도매, 소매가격 모두 5년 평균 가격보다 70% 가량 웃도는 상황이다. 산지에서의 가격도 크게 치솟고 있다. 봄 배추의 산지 거래 가격이 평당 4000원 선이었다면 현재 평당 8000원까지 오른 상태다.


문제는 봄 가뭄으로 여름배추 모종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여름 배추의 대부분은 강원도 고랭지 배추로 8월 출하하는 고랭지 배추의 생산물량은 전국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강원도 지역 가뭄이 극심해지면서 배추 모종을 옮겨심는데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달 5일부터 14일까지 강원도 강수량은 160.8mm로 평년의 48%에 불과하고 저수율도 43.1%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가뭄이 계속될 경우 올해 배추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할 수도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여름철 기후 상황에 따라 올해 배추값이 더욱 높게 오를 수도 있어 자칫 2010년 최악의 배추대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2010년 배추값은 1포기당 1만원이 넘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정도로 최악의 파동사태를 겪었다. 소비자는 물론 김치제조업체, 유통업체, 일부 식당가들도 김치의 필수 재료인 배추값을 감당하지 못해 정부가 중국산 배추 수만톤을 긴급공수할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다.


당시에는 봄철 이상저온에 따른 작황 부진에다 여름철 폭염과 태풍과 폭우 등이 겹쳐 출하량이 크게 줄면서 배추값이 폭등했었다.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가을배추 재배면적의 15% 정도가 피해를 입었고 고온다습한 기후로 배추속이 녹아내리는 '꿀통병'이 퍼지면서 출하량이 예년의 40% 수준에 그쳤었다. 마트 관계자는 "강원도 지역의 가뭄이 계속돼 파종을 못하게 되면 여름 배추값 파동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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