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유럽서 '10억$ 이상' 유니콘 기업 크게 늘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3초

연평균 3개에서 지난해 13개로 급증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전설 상의 동물인 유니콘은 1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신생기업을 뜻하는 별칭으로도 사용된다.


유럽에서 지난 1년 동안 이같은 신생기업이 크게 늘었다며 13개의 새 유니콘이 탄생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투자은행 GP 불하운드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유럽에서는 이른바 유니콘 기업들이 매년 3개 정도 나왔다. 하지만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 동안에는 무려 13개의 유니콘 기업이 탄생했다. 신기술에 대한 유럽의 투자가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유럽 기술기업들이 3000만달러 이상 투자금을 유치한 사례는 46건이 있었고 총 자금 조달 규모는 56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1년 전 조사 때 30건, 29억러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대규모 투자 유치 사례가 크게 늘었다.

독일의 전자상거래업체 로켓 인터넷은 지난해 10월 기업공개(IPO)를 실시했는데 당시 기업 가치가 67억유로로 평가받았다.


스웨덴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스포티파이는 지난주 골드만삭스 등으로부터 총 5억2600만달러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스포티파이의 기업가치는 85억달러로 평가받았다.


85억달러는 2000년 이후 유럽에서 탄생한 40개의 유니콘 기업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포티파이와 함께 동일한 평가를 받은 기업이 하나 더 있는데 2003년에 설립된 스카이프다. 스카이프는 2011년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됐는데 당시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카이프 인수 금액이 85억달러였다.


영국은 40개 중 가장 많은 17개의 유니콘 기업들을 배출했다. 런던이 유럽 금융의 중심지이다 보니 핀테크 관련 유니콘 기업이 많았다. 온라인 대출업체 웅가, 송금업체 트랜스퍼와이즈 등이 대표적이다.


40개의 유니콘 기업은 초기 투자자들에게 평균 54배에 이르는 수익도 안겨줬다.


하지만 유럽은 여전히 미국에 비해 유니콘 기업들을 키워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지난 1년동안 미국에서는 유럽의 두 배에 가까운 22개의 유니콘 기업들이 탄생했다.


2000년 이후 유럽에서 탄생한 유니콘 기업들의 총 기업가치는 1200억달러 정도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페이스북의 가치만 2750억달러에 이른다. 비상장사인 우버의 기업 가치도 400억달러에 이른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