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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 애플 뮤직 대항해 5.2억弗 자금유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세계 음원 스트리밍 업계 1위의 스웨덴 기업 '스포티파이(Spotify)'가 5억2000만달러의 신규 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유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뮤직'을 선보인 애플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포티파이가 북유럽 통신사 텔리아소네라, 스코틀랜드 자산운용사인 밸리기포드, 캐나다 헤지펀드 센베스트 캐피탈 등으로부터 5억2600만달러의 투자자금을 유치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포티파이는 매년 적자에 허덕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투자자들로부터 85억달러(약 9조4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 2013년 일본 소프트뱅크가 세계 최대 음반사인 유니버셜 뮤직 그룹을 인수하려 제시했던 금액에 육박한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투자기관인 맨해튼 벤처스 파트너스를 인용, 스포티파이의 기업가치를 84억달러로 산정한 바 있다.

스포티파이의 자금 유치는 애플 뮤직 발표 직후 이뤄진 것으로, FT는 애플 뮤직의 출시로 인해 스포티파이를 둘러싼 스트리밍 업계의 경쟁이 한층 격화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FT는 12년 전 아이튠스를 통해 음악 다운로드 사업을 시작하며 전 세계 음악계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던 애플마저 스트리밍 시장에 진출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클래러티 미디어 그룹의 디지털 미디어 컨설턴트인 제레미 실버는 "스포티파이의 자금 유치는 일종의 '군자금'으로 대규모 자금을 보유한 애플과의 (음원) 전쟁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며 "스포티파이는 음원 스트리밍 시장의 개척자(퍼스트 무버)지만, 이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비해 더 빠른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포티파이는 애플과 구글 등 스트리밍 시장에서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기 위해 비디오·팟캐스트 등을 포함한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와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한편 스포티파이는 이날 지난 1월 1500만명이었던 유료 가입자가 현재 2000만명으로 증가했으며, 광고를 붙인 무료 음악을 듣는 사용자는 55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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