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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인수戰 뛰어든 오리온…"인수 가능성 낮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8초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오리온의 홈플러스 인수 가능성은 낮다."


오리온이 홈플러스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인수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박찬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오리온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900억원 수준으로 홈플러스 인수 시 재무적 투자자와 함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매각대금 대비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가 매우 작고, 2000년대 중반 이후 오리온이 비제과 사업부문을 매각하면서 제과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점에 근거하면 오리온의 홈플러스 인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 12일 오리온은 노무라 금융투자를 인수자문사로 선정하고 홈플러스 인수를 위한 검토 계획을 밝혔다. 재무적 투자자와의 공동 인수 방식이나 최종 입찰 참여 여부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유통업에 진출하면 자사 제품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홈플러스가 보유한 매장 및 부동산을 개발해 이익을 얻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홈플러스의 기업가치(부채포함)는 2014년 상각전이익(EBITDA) 8227억원에 유통업계 평균 기업가치(EV)·EBITDA 8배를 적용하면 약 6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반면 홈플러스의 주주가치는 주당순이익(EPS) 7851원에 유통업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하면 약 5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박 연구원은 "오리온의 홈플러스 인수 검토 발표는 허인철 부회장이 이마트 대표이사 출신이라는 점과 신세계그룹이 지난 2006년 진행한 월마트코리아 인수 작업을 주도했던 경력으로 인해 주목을 받는 것"이라며 "오리온의 홈플러스 인수는 현실성이 낮아 보이기 때문에 오리온 주가에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영국 테스코는 최근 주관사로 HSBC증권을 선임하고 홈플러스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골드만삭스 등이 매각 자문사로 언급됐지만 최종적으로 HSBC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 매각이 자문사 선정과 티저레터 송부로 공식화되면서 시장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전이 글로벌 사모투자펀드들의 각축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홈플러스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사모펀드 KKR, 칼라일그룹과 유통업체인 현대백화점, 농협, GS리테일 등이 있다. 홈플러스의 인수가격은 가치산정방식에 따라 약 5조~7조원 대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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