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총 6742억원 규모의 삼성물산 자사주를 매입하며 삼성물산과 엘리엇 간 의결권 분쟁의 백기사를 자청한 KCC가 올 들어 가장 큰 규모의 타법인 주식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상장사들의 타법인 주식 취득 금액은 총 7조950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4.08% 늘었다. 타법인 주식 취득 공시는 총 152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67.03% 증가했다.
코스피시장의 경우 공시 건수는 79건, 취득금액은 6조7870억원으로 각각 97.5%, 63.66% 늘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공시건수 73건, 취득금액은 1조637억원으로 각각 43.14%, 66.8% 증가했다. 취득 목적은 신규사업 진출과 자회사·관계회사에 대한 출자 등이 주를 이뤘다.
코스피시장에서는 KCC가 지난 10일 총 6742억원 규모의 삼성물산의 주식(899만557주)을 취득해 1위에 올랐다. 지난 3월25일 경영참여 목적으로 LIG손해보험 주식 6450억원어치를 사들인 KB금융은 2위를 차지했다.
코스닥에서는 지난달 21일 제이콘텐트리가 경영권 확보를 위해 한국멀티플렉스 투자의 주식 1520억원 규모를 매입해 1위에 올랐다.
반대로 타법인 주식 처분 공시는 총 68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41.67%, 처분금액은 5조163억원으로 31.73% 증가했다.
코스피시장의 경우 공시는 총 38건, 처분금액은 4조6013억원으로 각각 22.58%, 28.46% 늘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공시건수 30건, 처분금액 4150억원으로 각각 76.47%, 83.47% 증가했다. 주식 처분의 목적은 운영자금과 투자자금 마련 등 유동성 확보가 대부분이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대한항공이 지난 2월12일 유동성 확보 목적으로 한진에너지 지분 8651억원어치를 팔아치워 1위에 올랐다. KT는 지난달 28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KT렌탈 지분 7631억원어치를 매각하며 2위를 차지했다.
코스닥에서는 지난 3월23일 선광이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화인파트너스 주식 935억원어치를 매각하며 1위에 올랐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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