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침구업계가 체험형 매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숙면에 대한 관심 높아지면서 기능성 침구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눈과 손으로 만져보는 것을 넘어 직접 눕거나 잠을 자 볼 수도 있는 공간까지 등장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브자리는 지난 11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체험형 수면 전문 매장 '슬립앤슬립 압구정점'을 오픈했다.
이번 슬립앤슬립 압구정점은 '수면 전문 체험 컨설팅 매장'을 컨셉으로 운영된다. 전문컨설팅 교육과정을 이수한 전문가인 '슬립 코디네이터'가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전문 상담과 체형 분석을 토대로 수면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고객이 속통, 베개, 타퍼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매장의 70%를 기능성 침구 체험 공간으로 조성했다.
슬립앤슬립은 이브자리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선보인 개인 맞춤형 수면 전문 브랜드다. 이브자리는 불면증 등 수면장애를 겪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양질의 수면이 신체나 정신건강을 위해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자 전문 브랜드를 선보였다. 이브자리는 현재 40여개의 매장을 연내 10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침구 전문브랜드 까르마는 지난해 8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직영 1호점에 이어 지난달 말 광교에 직영 2호점을 개설했다. 체험형 토털 라이프 스타일 숍을 표방하는 이 매장은 수면ㆍ키즈 제품 등으로 구성한 숍인숍(shop-in-shop) 형태다. 특히 독립된 수면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실제 잠에 들어 제품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섬유 전문기업 웰크론의 친환경 침실 전문 브랜드 '세사리빙(SESA Living)'도 구로동 본사 1, 2층에 270여평 규모의 직영점 '세사타운(SESA TOWN)'을 마련하고 고객이 직접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침구시장에서 기능성 침구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고 있지만, 부담 없이 편안하게 기능성침구를 체험할 수 있는 매장은 많지 않은 편"이라며 "각 업체마다 고객 중심 체험형 매장을 지속 선보여 고객 접점을 더욱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능성 침구의 비중은 점점 확대돼 올해 1조7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국내 침구 전체 시장 중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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