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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수 삼성물산‥시장은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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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에 자사주 전량 매각, 주가 향방은

초강수 삼성물산‥시장은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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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물산이 KCC에 자사주 전량을 매각한다고 발표한 직후 급락세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공세에 삼성측이 초강수를 두면서 앞으로 공방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은 일단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다.

11일 오전 10시44분 현재 삼성물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47% 내린 7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물산이 전일 KCC에 자사주 899만557주(5.76%) 전량을 장외거래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공시하면서 일각에서는 삼성물산 주가가 크게 밀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삼성물산 주가는 엘리엇이 합병안에 반대를 표명한 후부터 크게 올랐지만 삼성물산이 우호지분을 늘려 합병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가 또한 하락할 여지가 커졌기 때문이다.

장 초반은 이런 분위기를 무색하게 낙폭을 1% 이하로 줄이는 등 예상보다 순조로운 흐름을 보였다.


이를 놓고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이 초강수를 들고 나왔음에도 시장에서는 어느 한쪽의 우세를 점치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과 엘리엇과의 우호지분 확보 싸움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여전히 많다는 뜻이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부사장)는 "삼성물산이 자사주 전량 매각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은 엘리엇이 그만큼 쉽지 않은 상대라는 뜻"이라며 "시장에서는 합병이 성사되기까지 양측이 우호지분 확보를 놓고 팽팽한 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엘리엇은 이날 삼성물산이 KCC에 불법적인 자사주를 매각했다고 주장하면서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내달 주주총회에서 합병이 성사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이 같은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키맨인 국민연금이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삼성과 엘리엇이 팽팽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며 "엘리엇의 철저히 계산된 공격과 삼성의 역공이 지속되면서 내달 17일 주총까지는 당분간 이 같은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엘리엇이 삼성물산과 KCC의 자사주 매매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한 후 낙폭이 깊어졌다. 자사주 매매가격인 7만5000원은 커녕 7만원선까지 위협받는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다. 엘리엇의 반발로 주주총회 이후까지 분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단기 투자자들은 일단 발을 빼는 모습이다. 양측이 우호지분 확보를 계속하더라도 이번 주총을 위해서는 추가로 장내에서 매집할 이유가 없다는 점도 이같은 움직임에 한 몫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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