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활한 합병 진행 위해 우호 지분 확대"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물산이 보통주 자기주식 전량을 KCC에 처분하기로 결의했다. 제일모직과의 합병 임시 주총에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을 비롯한 외국계 주주와의 표대결이 예상되는 만큼 우호지분 확보를 위해 나선 것이다.
10일 삼성물산은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자기주식 전량 899만주(지분율 5.76%)를 KCC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처분일자는 11일로 10일 종가 기준으로 처분가액은 6743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우호 지분 확대를 통해 원활한 합병을 진행하고 유동성 확보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통주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면서 "자기주식 매각대금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및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시 매입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백기사로 나선 KCC는 이번 합병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삼성물산 주식 취득을 통해 삼성물산과 전략적 제휴 관계 형성을 도모할 목적으로 주식 취득에 나섰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차질없이 마무리해 지속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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