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이대호(32ㆍ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동갑내기 친구 오승환(32ㆍ한신 타이거즈)의 등판을 가로막았다. 9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결승타 등으로 팀의 5-0 승리에 일조했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의 완패에 오승환은 등판 기회를 잡을 수 없었다.
이대호의 안타는 첫 타석에서 나왔다. 1회 2사 1, 3루에서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쳐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지난달 31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경기에서 출발한 연속 안타 행진을 여덟 경기로 늘리면서 시즌 마흔두 번째 타점을 신고했다. 추가 안타를 남기진 못했다. 3회 무사 1사에서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5회 1사에서 볼넷을 골랐고 후속 타자들의 연속 3안타에 힘입어 홈을 밟았다. 출루는 한 차례 더 있었다. 6회 1사 1, 2루에서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8회 무사 2, 3루에서 다시 한 번 볼넷을 얻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과 연결되진 못했다. 소프트뱅크는 선발투수 오토나리 겐지가 완봉 역투 쇼를 선보여 정규시즌 단 한 번뿐인 인터리그 3연전의 기선을 제압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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