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중동호흡기증후군(일명 메르스)의 전국적 확산과 관련해 최근 제기된 KBO 리그 중단과 경기수 축소 등을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KBO는 9일 오후 제3차 이사회를 열고 메르스와 프리미어12 대회 개최 등에 대한 내용을 심의·의결했다. 이 자리에서 KBO 이사회는 "메르스 확산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KBO 리그 및 퓨처스리그는 중단 없이 편성된 일정대로 진행한다"며 "다만 선수단 및 관객 안전 보장과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각 구단에 협조사항을 전달하고 KBO와 구단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별도로 KBO는 향후 방역당국의 위기경보단계 상향 조정 등이 이뤄질 경우 경기 일정 편성 매뉴얼에 따라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프리미어12 대회 참가선수 보상에 대해서는 3위 이상의 성적을 낼 경우 소집일로부터 대표팀 해산일까지 자유계약(FA) 등록일수를 산정해 보상하기로 했다. 선수단 포상금은 대회 상금 규모에 따라 추후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회에서 선수단을 이끌 감독 선임은 빠른 시일 내에 KBO가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국가대표로 참가해 병역혜택을 받은 선수는 해당 대회 이후부터 5년 간 국제대회에 국가대표로 선발될 경우 반드시 참가하도록 의무화했다. 아울러 외국인선수에 대해 전 소속구단이 재계약을 제안한 경우 구단의 해당 선수에 대한 계약교섭권 보유기간을 종전 2년에서 5년으로 환원하기로 결정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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