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전병율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9일 감염병 전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노하우와 역량이 축적된 전문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열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전문가 공청회에서 김성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내 역학조사관은 34명에 불과하고 대부분 비정규직"이라며 "미국의 질병관리통제센터에는 총 2000명의 역학조사관이 활동한다고 한다"고 국내 감염병 전문인력 부족 실태에 대해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 교수는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에서 근무하면서 제일 어려움을 느낀 것이 전문 조사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점"이라면서 "그 인력이 지속적으로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 군 복무기간을 대신해서 근무하는 인력들이기 때문에 시군구와의 연계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광역지자체와 질본 차원에서 충분한 전문인력이 정규직 공무원으로 채용됐을 때 감염병 논의와 노하우 축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교수는 또 "역학조사관들이 역량이 축적된 인력이었다면 보다 나은 초기 조사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공청회에는 이재갑 한림대 의과대학 교수, 전병율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 최보율 한양대 의과대학 교수,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이 참석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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