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국내 첫 임산부 메르스 환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메르스가 뱃속 태아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한 매체는 "이달 중순 출산을 앞두고 서울삼성병원에 입원해 있던 만삭 임산부가 지난달 27일 같은 병원 응급실을 찾은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가 메르스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의료진은 뱃속 태아의 건강 탓에 약 투여가 곤란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외에서도 임산부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있다. 2012년 요르단에서 한 임산부가 메르스 감염자인 남편에게 전염돼 임신 5개월 만에 태아가 사산됐다. 해당 산모는 당시 태아를 약물에 노출시키는 것을 거부하며 치료를 받지 않았다.
또 2013년 아랍에메리트에서는 또 다른 여성이 메르스 감염 상태에서 건강한 아기를 낳았으나 결국 산모는 숨을 거뒀다.
하지만 이들 산모가 다른 요인 없이 오로지 메르스로 인해 사망한 것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전문가는 "바이러스가 발견된 지 아직 3년 밖에 되지 않는 시점에서 몇몇 사례만으로 메르스 감염이 국내 산모들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확언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타 전염성 호흡기 질환의 심각한 사례로 미뤄봤을 때 메르스가 임신부 및 태아의 건강을 위협할 가능성은 크다"고 밝혔다.
한편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는 임산부는 감기약 등을 복용하지 않고 병원을 찾아야 하며 메르스 확진시 임산부의 상태에 따라 약해진 기관의 기능 회복을 중점에 두고 재생치료를 받아야 한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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