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관세전쟁 직격탄 맞을것"
"연말까지 30% 이상 급락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한 해임 압박으로 뉴욕증시가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애플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리서치전문업체 모펫 네이선스는 "애플의 주가가 올해 내리막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30% 더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날 모펫 네이선스를 이끄는 크레이그 모펫 공동창업자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애플이 관세 전쟁이라는 숲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와 미·중 무역전쟁 가능성을 지적하며 애플의 2026 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 7.87달러에서 7.06달러로 대폭 낮췄다.
모펫은 "중국 공급망 의존도가 높은 애플의 입장에서 이번 관세 리스크는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매출과 수익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애플은 인공지능(AI) 경쟁에서도 뒤처지고 있다"며 "다른 빅테크 기업들에 비해 AI와 관련된 성과가 저조하고 아이폰의 강력한 업그레이드 사이클도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짚었다. 모펫은 애플의 목표가를 기존 184달러에서 141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애플이 향후 30% 이상 급락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투자의견은 '매도(Sell)'로 제시했다.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하면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압박하면서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하하지 않으면 경제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며 파월 의장을 압박한 바 있다.
투자정보사 바이탈놀리지 창업자 애담 크리사풀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가 연방준비제도의 독립성을 위협하는 상황이 됐다"며 "투자자들은 새로운 거시경제적 불안 요인에 직면해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미국 증시·달러·국채가 동시에 급락세를 보인 것은 트럼프 관세발 무역전쟁 우려로 인해 투자자들이 미국 금융·자산 시장에서 이탈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며 "어떤 협상도 이를 되돌리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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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애플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 세계 상호관세 부과 조치 발표 이후 최대 20%가량 하락했다. 전자제품 관세 면제 예외 조치 발표 이후에는 일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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