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지식정보 통합 전문기관 도약"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는 공공기관 기능조정을 통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농어촌공사,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 등 각각의 기관에서 별도로 수행해왔던 교육·홍보업무를 농정원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농산물 유통과 마케팅 홍보를 포함해 한식 세계화와 농지은행 같은 농업정책을 알리는 하나의 통로가 된 만큼 앞으로 농정원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달 이러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농정원에 신임 원장이 취임했다. 30년 공직생활을 거친 박철수 원장이다.
박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공공기관장으로 출발을 앞두고 설렘과 동시에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화와 토론을 통해 조직의 단합을 이끌어내고 일은 책임지고 하되 즐겁고 보람되게 하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농정원은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와 농업인재개발원, 농촌정보문화센터 3개 기관이 통합돼 2012년 출범한 기관으로 농식품산업 육성에 필요한 교육과 홍보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박 신임 원장은 초대 원장인 하영효 원장에 뒤를 이은 2대 원장이다. 취임과 동시에 농정원 제2의 도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는 9월 농정원은 본사를 안양에서 세종시청사로 이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세종시대에 발맞춰 한발 앞선 혁신을 주문하고 있다.
박 원장은 “중앙정부와 현장을 함께 바라봐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자칫 현장의 소리를 놓치게 된다면 정책과 실행은 괴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특히 현장 수요를 반영한 현장실습교육(WPL) 활용과 농업선진국 초청 교육, 6차산업 창업 등 농업여건에 빠르게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정부가 정보통신기술(ICT)을 농업에 적용하는 첨단 농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인식을 높이고 투자 성과에 대한 확신을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현안 중심의 홍보보다는 농업과 농촌 가치를 중장기적으로 알리는 긴 호흡으로 홍보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농정원을 농식품 지식정보전문기관으로 만들기 위해 4대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기관 통합 3년 차를 맞아 물리적 통합 이후 화학적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야 한다”며 “대화와 소통을 통해 자율성을 높이고 조직 내 화합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농정 분야의 교육, 문화, 정보를 담당하는 조직으로 전문성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며 “정책 선택의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고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정책을 집행하는 기관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고객 직접대면과 현장점검 평가를 기반으로 고객의 최대 만족을 확보하면서 실질적인 농정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책임있는 공공기관을 만들겠다”며 “전략적 성과관리 체계를 구축해 공공기관으로서 윤리와 사회적 책무를 실현하겠다”고도 강조했다.
1960년생인 박 원장은 경북 영천 출신으로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을 수료했다. 행정고시 26기로 1983년 농수산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농식품부 대변인과 소비안전정책관을 거쳐 농림수산식품부 수산정책실장 등을 역임한 농업정책 전문가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