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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출석 홍문종 "성완종이 도움 청했지만 들어주지 않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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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서면조사 보완 차원에서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소환

檢 출석 홍문종 "성완종이 도움 청했지만 들어주지 않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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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에 휩싸인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이 8일 검찰에 출석했다. 그는 이완구 전 총리·홍준표 경남지사에 이어 '성완종 리스트' 속 인물 중 세번째 검찰 소환자다.

이날 오후 12시 42분께 서울고등검찰청사에 나타난 그는 짙은 양복을 차림으로 포토라인 앞에 섰다. 홍 의원은 금품수수 사실에 대해서는 "없다"며 부인했다. 심경을 묻는 질문에는 "국민적 의혹 한점 없이 밝히겠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에 대해서는 "선거법 관련과 공천 관련해서 성 전 회장이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이 때문에 억울하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2억 수수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김근식 전 새누리당 수석 부대변인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면서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없고 선거사무실 복도에서 마주친 적은 있다"고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성완종 리스트 의혹'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이날 홍 의원을 불러 성 전 회장에게 대선자금 명목으로 2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물을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 4월부터 성 전 회장이 사망 전 남긴 메모와 인터뷰 내용에서 '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단서를 잡아 수사해왔다.


검찰은 이날 홍 의원을 소환해 지난 서면조사에서 제대로 소명되지 않은 부분을 물을 예정이다. 7일 검찰 관계자는 "서면 조사 형태로 진실을 파악기가 비효율적이거나 불가능하다"면서 "가급적 와서 말하는 게 서면조사보다 효과적으로 빠른 시간 내에 수사팀의 방향과 목적에 적정하다"고 밝혔다. 앞서 4일 검찰은 이 전 총리와 홍 지사를 제외한 리스트 속 6인(홍 의원,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서병수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에 대한 서면 조사를 마쳤다.


검찰은 이날 홍 의원의 진술과 그간 김근식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과 선거캠프 회계내역 등을 통해 얻은 자료를 대조해 금품 수수 여부ㆍ정황을 추적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김 전 부대변인이 성 전 회장에게 2012년 2억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당초 이 자금이 김 전 부대변인을 거쳐 홍 의원에게 흘러갔다는 의심의 눈초리가 컸다.


하지만 7일 검찰은 "2012년 상반기에 (김 전 부대변인의) 금품수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 자금이 대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 공천을 위한 헌금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때문에 현재 홍 의원과 이 자금의 연결고리는 희미해진 상황이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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