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이 메르스 감염을 막기 위해 격리 조치한 장병이 90명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군에서 메르스로 인해 격리된 인원은 모두 91명이다. 이 가운데 민간인 2명을 뺀 89명이 군 장병으로 나타났다. 이들 군 장병 가운데 오산공군기지 소속 A 원사가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을 받은것과 관련해 격리된 인원은 74명(A 원사 제외)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가운데 이들 8명을 제외한 66명은 모두A 원사와 직접 접촉하지는 않은 인원으로, 간부 41명은 자택에서, 병사 25명은 생활관에서 격리 중이다.
A 원사의 메르스 감염 여부에 관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확진 결과는 조만간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A 원사가 조만간 발표될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확진 결과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으면 군의 첫 메르스 감염 확정 사례가 된다. 특히 A 원사가 메르스 감염자로 확정될 경우 그와 직접 접촉한 장병 6명도 메르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메르스 잠복기가 2주인 점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군은 메르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군은 3일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는 입영 대상자의 귀가 조치를 포함한 대책을 세운 데 이어 4일에는 메르스 환자 발생 지역 부대의 외출ㆍ외박ㆍ입영행사를 금지하는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 국방부도 직원들의 메르스 감염을 막기 위해 5일부터 출근 시간에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체열 측정을 시행하기로 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군 의료 기능의 중심부인 의무사령부를 찾아 "메르스의 군내 유입 차단을 최우선으로 해 증상 및 접촉 의심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격리하라"고 지시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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