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대한항공 VS. 아시아나 자존심 격돌 "제2터미널 쟁탈전"

시계아이콘01분 5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대한항공 VS. 아시아나 자존심 격돌 "제2터미널 쟁탈전" 인천공항 제 2터미널 조감도.
AD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인천국제공항내 전용터미널을 두고 맞붙었다. 오는 2017년 완공되는 제 2터미널 운영사업자 선정을 두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간 각축전이 시작됐다.

◆5일 제2터미널 운영계획서 제출= 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인천공항 제 2터미널 입주항공사 선정과 관련한 운영계획서를 오는 5일 제출한다.


제 2터미널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조2000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연면적 38만4000㎡)로 2017년까지 완공할 계획인 신규 터미널이다.

1터미널은 지난해 연간 이용객 4500만명을 넘어서면서 이미 포화상태다. 공사는 1800만명(화물 130만톤)을 수용할 수 있는 2터미널을 2018년부터 운영해 수용용량을 6200만명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제 2터미널 운영사업자는 지난 2012년 선정할 계획이었다. 공항시설을 운영할 항공사를 먼저 선정한 뒤 항공사가 공항을 설계(고객주문서비스, Customized Service)하도록 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양사간 과열 경쟁으로 사업자 선정이 3년 뒤로 미뤄졌다.

대한항공 VS. 아시아나 자존심 격돌 "제2터미널 쟁탈전" 대한항공 A380


◆대한항공, 전용터미널로 운영= 대한항공은 제 2터미널을 전용터미널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41개국 117개 도시를 운항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대 항공사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연간 이용객(인천공항 기준)은 1423만4465명에 달한다. 대한항공만으로도 1800만명 규모 신규 여객터미널에 입주하는데 무리가 없다.


대한항공은 최근 중국내 4개 노선을 신규 취항한데 이어, 브라질ㆍ스페인ㆍ아르헨티나 등지의 현지 항공사와 공동운항 노선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의 경우 국적 대표항공사가 전용터미널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의 대표 항공사로서 제 2 여객터미널을 전용터미널로 활용하면서 하늘 길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인천공항이 '동북아 허브공항'을 목표로 환승객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점을 십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현재 인천공항 환승객의 70% 이상이 대한항공 승객이며 이중 98%는 대한항공으로 갈아타는 승객이라는 점에서 전용터미널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할 전망이다.

대한항공 VS. 아시아나 자존심 격돌 "제2터미널 쟁탈전" 아시아나항공의 A380


◆아시아나, 항공동맹체와 함께 운영= 아시아나는 제 2터미널을 아시아나가 소속된 항공동맹체 스타얼라이언스와 함께 입주할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아시아나의 지난해 연간 여객은 1100만명(인천공항 기준) 정도로 제 2터미널을 전용터미널로 활용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상황이다. 하지만 인천공항을 취항 중인 루프트한자, 유나이티드, 싱가폴, ANA 등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12개 항공사의 연간 이용객은 1500만명 수준으로 대한항공과 비슷하다.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루프트한자, 유나이티드항공 등 유럽과 미국 대표항공사들이 현 탑승동에서 제 2여객터미널로 이주하면서 인천공항을 아시아의 허브공항으로 활용할 경우 환승객 확대 효과는 매우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시아나는 지난 2008년 인천공항공사가 활주로와 탑승동 증설을 앞두고 사무실ㆍ주기장을 재배치하면서 대한항공을 제1터미널 동편에 배치했다는 점에서, 제 2터미널 입주는 아시아나가 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공사는 대한항공이 우리나라 최대 항공사라는 점에서 대한항공을 제1터미널 동편에 배치하고 아시아나를 서편으로 밀어냈다.


제 1터미널 동편은 활주로가 2개인 반면, 서편은 1개가 배치돼 있다. 이ㆍ착륙시 활주로에서 이동하는 시간이 길어져, 추가 비용이 소요되며 승객들의 불만도 가중될 수 밖에 없었다는 게 아시아나 측의 주장이다.


또한 아시아나가 제2터미널로 이전시 대한항공은 이전이 필요하지 않지만 대한항공이 제 2터미널로 이주한다면 아시아나도 동편으로 이전해야하기에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을 설득 포인트로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각축전 결과는?= 항공업계에서는 어느 쪽이 선정되든 간에 인천공항공사가 선정되지 않은 항공사에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공개로 입주 항공사를 선정해 특혜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만큼 착륙료 및 사무실 임대료 인하 등의 반대급부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공사는 지난 2008년 외항사를 탑승동으로 옮기면서 항공사의 사무실과 라운지, 주기장 이전비용 지원, 탑승동 탑승교 사용료 10%를 3년간 감면하는 것 등으로 모두 68억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하지만 외항사들은 한국 항공사에게만 특혜를 제공한다며 반발한 바 있다. 국적 항공사의 제 2터미널 배치에 따라 외항사들의 불만이 다시 제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