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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 제4이통 우린 안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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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현대·태광 유력 3사 "미래 사업 전망 불투명"
전국망 구축에만 2조원
단말기·마케팅에도 연 2조
시장포화, 회원확보도 난망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제4이동통신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됐던 유력 대기업들이 이동통신사업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또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3일 CJ그룹, 현대백화점그룹, 태광그룹 등 제 4이동통신사 도입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대기업들은 모두 제4이동통신사 추진에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3개 그룹은 여유 자금도 확보하고 있고 모두 케이블TV방송 및 통신 사업 계열사를 보유해 이동통신 사업을 추가할 경우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제 4이동통신 사업자 후보로 거론돼 왔다. CJ그룹은 제4이동통신사에 도전하기 위해 계열사인 CJ헬로비전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이에 대해 CJ그룹 관계자는 "전혀 근거없는 소문"이라며 "그룹 및 계열사에서 제 4이통 참여를 추진하거나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제4이동통신에 관심을 표명해 왔던 현대백화점그룹은 제4이통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백화점 계열인 현대HCN 고위 관계자는 "사업성을 검토한 결과, 투자금은 상당한데 비해 미래 사업 전망이 너무 불투명해서 그룹 내부적으로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케이블TV방송사인 티브로드를 운영하고 있는 태광그룹도 제4이동통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티브로드 고위 관계자는 "수조원의 자금을 투입하기엔 제4이동통신사의 성공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대기업들의 입장도 이와 비슷한 것으로 파악된다. 수년간 제4이동통신을 준비해온 양승택 IST 컨소시엄 대표는 "거의 모든 대기업을 만나봤는데 참여하겠다고 나서는 곳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요 후보군으로 꼽힌 대기업들이 제4 이동통신에 고개를 젓는 것은 망 구축에만 조단위의 비용이 투입되는 데 비해 성공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전국적인 통신망 구축에 약 2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단말기 구입 비용, 마케팅에 또 연간 1~2조원을 투입해야 한다. 기존 이통 3사와 경쟁, 손익 분기점을 도달할 정도의 가입자를 확보하기란 쉽지 않다는 게 공통된 설명이다.


대기업들이 머뭇거리는 사이 중소기업 컨소시엄들은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한국목욕업중앙회ㆍ대한가발협회ㆍ대한제과협회ㆍ한국열쇠협회 등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연합체 21곳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특수목적 법인 성격의 '우리텔레콤' 출범을 선언하고, 차세대이동통신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컨소시엄도 이번에 일곱번째 도전장을 내민다. 공종렬 KMI 대표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주주 구성을 새로 해서 사업권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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