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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2의 송파세모녀 1만7000가구 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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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2의 송파세모녀 1만7000가구 구해냈다" ▲관악구 더함복자상담사가 위기가정을 찾아가 상담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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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 박모(남·67)씨는 11년 동안 월세 5만원인 다가구 지하방에서 지체장애2급인 아들과 살아왔다. 하지만 녹내장으로 시력이 점점 나빠져 당장 끼니조차 해결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집주인에 퇴거요청까지 받자 자살을 생각하게 됐다.'송파 세 모녀 사건'이 남일 같지 않았던 그는 올 초 '더함복지상담사'의 도움으로 임대주택 입주와 함께 녹내장 치료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더함복지상담사'의 활동으로 박씨와 같은 위기가정 약 1만 7000여 가구를 발굴해 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고 4일 밝혔다. 더함복지상담사는 시가 지난해 2월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신청주의 복지제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한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의 일환이다.


이에 2인 1조로 팀을 구성한 상담사(시5명·자치구125명)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서울형기초보장제 등에 긴급 지원을 신청했지만 탈락한 위기가정을 직접 찾아가 발굴·지원했다. 또 지역 네트워크·한국전력공사와의 협력해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정을 월세·공과금 체납여부를 통해 찾아냈다.

시는 이 활동으로 4개월 만에 위기가정 1만 7018가구를 발굴·지원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특히 채무·주거·의료 등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한 복합 위기가정은 서울복지재단과 협력해 금융·법률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관리·지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3일 오전 10시 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현장 활동 우수사례 발표 및 상담사 전문교육'을 실시했다.


강종필 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시 더함복지상담사 활동으로 많은 시민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며 "일시적인 지원이 아니라 위기가정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를 해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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