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메르스 관련 민관 합동 점검회의에서 밝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서울시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로 인해 격리돼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 대해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일 오후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메르스 관련 민관합동 점검회의'를 열고 "메르스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메르스 확산에 따른 시민 불안과 공포가 높아지고 있다"며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는 것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으며, 한 마음 한 뜻으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어 "서울시는 중앙정부와 협력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고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현재 운영 중인 대책본부의 역할을 조금 더 강화하고 정부와의 핫라인도 공고히 하고 자치구 보건소를 통해 메르스 의심 환자 진료를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서울에는 메르스 확진으로 판단된 환자들과 접촉한 사람들이 있다"며 "이 분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고) 확산이 되지 않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이와 함께 "격리 중인 이들에 대해서는 자택 격리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돕고 연령이 높거나 만성질환 등 질환을 가진 분들에 대해서는 조금 더 안전한 곳에서 모셔야 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개인 위생을 철저하게 지켜주시길 바라고 격리된 분들께서는 확산 예방을 위해 불편을 감수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제1·2부시장, 기획조정실장, 정무수석, 복지건강본부장, 대변인, 서울의료원장 등 서울시 관계자들과 서울시 의사회, 병원회, 약사회 등 협회 관계자, 감염병 전문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등 25명이 참석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수도권에 집중 발생하던 메르스 감염 환자가 대전 등 이외의 지역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총 30명의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고, 1400여명이 격리조치됐다.
서울에서만 서울 강남구 대치,대현,대곡초등학교와 서울 중구 정동 예원학교 등 4개 학교가 학부모들의 요구로 휴업하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휴업학교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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