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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공포]박원순 시장 일문일답…"정부 미온적, 자체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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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원다라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오후 10시40분 서울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메르스 확진환자가 증상 발현 이후에도 1500여명의 시민들을 접촉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후 자체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시장의 일문 일답.

-중앙정부로부터 사실을 통보받은 것이 아니라 우연히 한 서울시 공무원이 정보를 파악했다고 말했는데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 지금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35명의 환자가 밝혀질 때까지 중앙정부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지방자치단체가 환자를 관리하거나 격리를 했다. 그런데 35번 환자의 경우 시 공무원이 회의를 통해 정보를 획득하기 전에는 어떤 경로로 접촉이 어떻게 됐는지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바가 없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심포지엄에 두 번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어떤 조치를 취했나.


▲(박원순 시장) 이런 정보를 알게 된 것은 어제(3일) 늦은 오후다. 오늘 오전에 회의를 통해서 굉장히 심각한 문제이고 35번 환자의 전체 동선과 행사 참석자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청했으나 (중앙정부로부터) 충분한 답을 받지 못했다.


동선 통보를 받은 것은 오늘(4일) 오후 8시쯤이다. 그 이후에 보건복지부로부터 통보받은 동선을 그려봤다. 5월30일 자택에서 병원으로, 병원에서 자택, 그 후 가든파이브, 양재 L타워 주택 재건축조합 총회 등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과 31일에는 학회에 참석했다. 아직 그 학회 참석자의 명단은 확보를 못 했다. 추적하고 있는 중이다. 이 동선은 직접 확인한 것이 아니라 엄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변에 더 간 곳이 없는지 추가로 조사할 것이다.


조성일 서울대 교수, 방지환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 등이 지금 현장에 나와 있다. 이들과 여러 가지 회의를 하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정보가 공유 안 됐다는 얘기 같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 환자가 위험증상이 있다고 보건소에 신고가 되면 여러 가지 증상을 묻고 정보를 들은 다음에 환자의 검체를 취한다. 검체는 객담과 혈액이다. 이것을 가지고 질변관리본부에서 검사를 통해 최종 확정 판단을 한다. 확진은 질병관리본부가 한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도 연구를 하지만 확진은 질병관리본부에서 한다.


확진이 내려지면 그 환자의 동선 등을 확인하면서 접촉 대상자를 추려내게 된다. 그 이후 환자와 접촉했던 격리 대상자에 대해서는 보건소가 관리를 하고 있다. 환자로 확진이 되면 국가 격리 병원에 간다. 그 병원 지정도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곳이다.


▲(박원순 시장)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차적인 책임은 중앙정부가 지고 있었고, 서울시는 지시에 따라서 수동적으로 협조를 해왔다. 그런데 35번 환자의 동선과 관련해서는 지역사회 감염이 되면 엄중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주의에서 경보로 한 단계 올려야 하니깐 공유를 요구했는데 이를 받지 못했고, 조치도 미온적이어서 이런 조치를 하게 됐다.


여러 접촉을 통해 감염 가능성이 있는 곳에 대해 조치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주소를 파악해서 연락하고 있다. 연락처가 없는 곳은 언론 기사를 통해서라도 그 위치에 있었던 분은 스스로 자발적 자가 격리를 시행해줄 것을 시민에게 요청하는 바이다. 주소파악을 위해 노력을 하겠다.


중앙정부가 파악한 동선에서 놓친 부분, JTBC보도에 따르면 그 병원에서 감염 우려 환자 3명이 더 있다고 하니깐 시가 본격적으로 나서서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35번 환자의 동선을 공개하겠다고 하는데 중앙정부는 병원도 공개하지 않는 상황에서 엇박자 아니냐. 1565명에 대해서 외부 출입 금지하는 것이 서울시의 힘으로만 가능한 것인지. 일각에서는 과도한 공포심이 조장되는 것은 아닌가라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 시민들에게 정보를 공개하고 활동을 정직하게 드러내는 것이 신뢰를 얻고 시민들의 협조를 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정직만큼 중요한 정책은 없다. 35번 환자의 모든 동선을 공개하는 것이 그 동선에 있었던 시민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지름길이다. 그러면 전염이나 확산 가능성에 대해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2일 동안 본인이 메르스 환자라는 것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했고 수많은 접촉 인원을 낳게 됐는데, 일반 시민은 오죽하겠나. 정직하게 알리고 경각심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 이후 필요하면 추가적인 조치를 하겠다.


중앙정부가 그런 결정을 하고 중앙정부에 이러한 내용들을 요청을 한 상황이었지만 숫자가 이렇게 많아진 상황에서는 지방정부도 스스로의 자원을 통해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 지자체가 하는 것도 법적으로 가능하다. 지방자치단체는 중앙정부의 대응 수준에 따라 전체적인 권한을 위임받는 때가 있다. 오늘 오후 6시에 청와대 주재로 영상회의가 있었는데 이 격리 대상자에 대한 관리를 지방자치단체에 일임하는 것으로 구성됐다. 그렇게 통보받았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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