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중국 후베이성 양쯔강에서 대형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해 대다수 탑승자가 아직 구조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실종자 440여명이 모두 사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3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1일 침몰한 '둥팡즈싱'(東方之星)호에 총 456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14명을 구조했다고 발표했다. 교통운수부는 시신 13구가 수습됐으며 429명은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교통운수부는 사고 당시 승객 405명과 선원 46명, 여행사 가이드 5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애초 관영 신화통신 등 다수의 중국 언론은 458명이 배에 타고 있었다고 전했지만 교통부 발표에서는 탑승객 수가 2명 줄었다.
사고 현장에서는 리커창 총리와 마카이 부총리, 양징 국무위원 등이 구조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당국이 상류의 산샤댐 수문을 닫아 강물 유량을 조절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추가 생존자가 발견될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한편 실종자 가족은 당국의 미흡한 대처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국제 방송국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사고 직후 일부 실종자 가족은 당국으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한 채 인터넷을 통해 소식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매체는 사고 여객선에 타고 있던 탑승객 중 상하이·장쑤성 출신 50~80대가 많았는데 효도관광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이들의 가족이 여행사와도 연락이 닿지 않아 상황 파악에 애를 먹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소식을 기다리라고만 하면서 사고 현장으로 보내주지도 않았고, 희생자 가족들 중 일부는 개인적으로 사고 현장을 찾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 같은 희생자나 실종자 가족들의 주장은 중국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