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靑·친박 유승민 흔들기 질타 "힘 실어줘야할 때"

-친이계 이재오, 청와대와 친박 향해 "유승민 힘 실어줘야할 때"
-"국회법은 공동책임이다"며 "기한 내 통과 격려해야"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 김보경 기자]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3일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청와대와 친박(친박근혜)계의 유승민 원내대표 책임론이 거세지자 "국회법은 공동책임"이라고 '흔들기'를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회의에서 "청와대나 당 지도부가 5월 중 공무원연금 개혁법을 통과시키는 게 정부의 최대 업적이다. 이걸 목표로 내걸지 않았냐"며 "여당이 얻어야 하는 실리는 공무원연금 개혁법을 기한 내 통과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공무원연금 개혁을 통과시키는 데 그냥 따라오겠냐"며 "공무원연금 개혁법을 통과 시킨 뒤에 자기네들이 얻을수 있는 명분을 줘야 하는데, 그게 국회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통과시켰는 데 잘했다 할일이지, 잘못돼서 서운한 건 조용히 불러서 해결할 일이다. 정치의 수준이 부끄러운 것이다"며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해서 여러 말씀이 있다. 저도 야당의 원대를 두번 했지만 있을 수 있다. 저도 초선 때 총재 그만두란 소리했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런데 지금 상황이 세월호 시행령 문제라든지 (유승민 원내대표가) 야당의 요구를 수차례 막고 했던 걸로 알고 있다"며 "원내대표에 힘을 실어줘야지 비판할거 있으면 의총열어서 의총에서 해야한다. 당 지도부가 최고위가 원대를 격려해줘야 한다"고 유 원내대표의 책임론을 주장한 최고위원들을 질타했다.

그는 "국회법 공동책임 아니냐"며 "잘못됐다 일단은 위헌 시비 있지만 국회 의결됐으니까 공무원연금 개혁 기한 내 통과시킨건 잘 했다고 격려하는 게 최고위다"며 "당직자를 성토를 하거나 그만두라 뭐하라 공개적으로 하는건 아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