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처음 발병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 감염 확진환자와 사망자가 50대 이상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2일(현지시간) 사우디 보건부 산하 질병통제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간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180명 가운데 50대의 비율이 21.1%로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의 50대 인구 비율이 5.6%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이 연령대의 메르스 감염 비율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60대 감염자는 18.3%(33명), 70대도 13.9%(25명)에 달해 이들 연령대의 인구 비율(2.4%, 1.2%)과 비교해 월등했다.
30대와 40대 감염자는 각각 13.9%와 17.2%로 고령일수록 인구 대비 감염 비율이 높았다. 사우디 전체 인구의 18.5%를 차지하는 20대 감염자는 6.1%(11명)에 그쳤고, 질병통제센터의 공식 집계 상으론 10대 이하는 없었다.
사망자 비율은 90명 가운데 70대가 21.1%로 가장 높았고 이어 60대, 50대, 80대가 뒤를 이어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한편 메르스 감염자가 처음 보고된 2012년 6월 이후 이달 1일까지 사우디의 메르스 감염 확진환자는 1016명으로, 이 가운데 562명이 완쾌됐고 447명이 사망했다.
사우디 질병통제센터는 매일 감염자와 사망자의 나이, 성별, 지역, 매개 동물·기존 감염자와 접촉 여부, 병력 등을 공개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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