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부 혼성팀 1,600m 계주 대회 첫 우승, 전남선수단 하나로 묶는 계기"
"손예령 양궁 35m 승전보 올림픽 메달리스트 되고 싶어…”
[아시아경제 노해섭 ]제주도에서 열린 제4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전남의 아이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도전을 통해 속속 메달 획득의 낭보를 알리고 있다.
2일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에 따르면 전남 육상 여중부 선수들은 지난 31일 열린 1,600m 계주에서 대회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전남체육중, 순천금당중, 여수진남여중 혼성팀으로 이룬 쾌거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대회 초반, 이들의 우승은 완벽한 원팀(one team)으로 전남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계기로 작용했다.
양궁 35m에서 우승을 차지한 손예령(여·구례중앙초 6학년) 선수에 대한 관심도 높다.
최경엽 코치는 "2관왕을 기대해서인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예령이는 자신감이 조금 부족하지만 양궁에 잘 어울리는 목표설정, 불안과 긴장 극복 등 심리적 기질이 훌륭해 조금만 더 성장, 발전하면 충분히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양은 학교성적도 우수해 공부와 양궁선수 사이에서 진로를 고민하고 있었지만 이번 전국소년체전을 계기로 꼭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체조의 안마 부문에서의 쾌거도 눈여겨 볼만 하다. 채상진(남·전남체육중 3학년) 선수는 안마와 도마 2종목에서 우승을 노렸지만 안마에서만 금메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채 군은 초등학교 시절 전국소년체전 2관왕을 차지하며 제2의 양학선을 꿈꾸고 있는 선수다.
채 군은 그동안 긴 슬럼프로 인해 좋은 기량에 비해 성적이 저조했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자신의 실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채군의 코치는 말한다.
또한 2일 남자중등부 배구경기 결승전에서 순천팔마중학교는 전북의 남성중을 2대0으로 물리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 학교 조승훈 지도교사는 지난 2009년과 2010년에도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대회 마지막 날 배구경기장을 직접 찾은 정병걸 도교육청 부교육감은 “그동안 꿈을 이루기 위해 구슬땀을 흘려온 우리 전남의 아이들 모두가 자랑스럽다”며 “이들의 꿈과 행복한 도전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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