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일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무디스가 지난해 5월 전망을 낮춘 뒤 1년만에 다시 올린 것이다. 당시 무디스는 지난 2012년 이후 2년만에 중국 부동산 시장의 등급 전망을 하향조정 했고 주택판매 증가율 둔화, 부동산 업체들의 유동성 압박 심화 등을 그 배경으로 들었다.
무디스는 이번에 전망을 수정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국 정부가 내놓은 경기부양책 및 규제완화에 힘입어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특히 향후 12개월간 중국의 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0~5% 범위에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7.8%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실제로 중국 부동산 시장은 조금씩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올 1~4월 신규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1% 떨어져서 하락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6.3% 내린 것에 비하면 하락폭이 줄어든 것이다.
무디스는 "지난 4월 중국의 주택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7% 늘었는데 이는 지난 2013년 11월 이후 첫 증가세"라면서 "주택 판매가 늘면서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재고가 줄고 가격 하방 리스크도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