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국전력공사가 자신의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일 한전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MS는 최근 한전 측에 공문을 보내 "배전지능화 시스템과 관련해 MS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MS제품에 대한 정품화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MS측은 한전이 배전지능화 시스템에 활용되는 중앙제어장치 189대와 배전선로 제어장치 8만7000대에 대한 라이선스가 필요한데 한전측은 2559개 라이선스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한전이 라이선스 규정을 위반하고 저작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MS는 법적 소송 제기 이전에 한전측에 정품 구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MS 관계자는 "이번 공문은 MS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 어떤 라이선스 정책이 필요한지를 안내하기 위한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하지 않고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협의한다는게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전측은 관련 사실이 규정 위반이나 저작재산권 침해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 대응하기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담당 부서를 통해 관련 문제에 대해 법적 위반 등을 판단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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