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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100%"…에너지자립섬 가사도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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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2배 섬에 소규모 전력망 구축
작년 10월 이후 유류비 1억5000만원 절감


"신재생에너지 100%"…에너지자립섬 가사도에 가보니 한국전력 직원들이 가사도 마이크로그리드 운영시스템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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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4월29일. 태양광 1단지 61.9kW. 태양광 2단지 45.5kW. 태양광 3단지 81.7kW. 태양광 4단지 36.6kW. 부하 78.9kW. 배터리 45.7%. 풍력 0.0kW. 디젤 0.0kW.'


전라남도 진도에서 배로 15분 가량 타고 가자 가사도에 도착했다. 여의도 2배 만한 작으마한 섬에 우뚝 솟은 4개의 풍력발전기와 태양광발전기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섬 한 가운데에 위치한 마이크로그리드센터에 도착, 중앙제어실을 찾아가자 메인 화면에 가사도 전경이 나타났다. 오전 11시30분 현재 가사도의 총 전력소비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일목요연하게 표시됐다.


가사도는 한국전력이 작년 9월 준공한 친환경 에너지자립섬이다. 에너지자립섬은 신에너지 사업분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마이크로그리드로 구현된다.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비상발전기 등으로 이뤄진 소규모 전력공급 시스템으로 양질의 전략을 친환경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날 가사도에서는 바람이 풍속이 초속 3m를 넘지 않았지만 일조조건이 좋아 태양광발전 만으로도 섬 전체의 전력수요를 충당하고도 남았다.


"신재생에너지 100%"…에너지자립섬 가사도에 가보니 가사도 풍력발전단지 전경


송일근 한전 전력연구원 단장은 "가사도는 과거 디젤발전기에만 의지해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해 왔다"며 "현재는 육지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송전계통이 없고 섬내 사용 전력을 대부분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사도는 태풍이나 장마와 같은 기상이변과 위급상황을 대비해 비상용 디젤발전기를 확보하고 있다.


디젤발전기를 사용했을 때 가사도에서는 연간 7억원 가량의 적자가 발생했다. 발전단가는 kwh당 1100원 수준에 달했다. 한전은 그러나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이후 발전단가가 kwh당1060원 정도로 낮아졌으며, 본격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시작한 지난 10월부터 디젤발전기 가동을 거의 하지 않아 약 1억5000만원 가량의 유류비를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가사도 외에도 작년 2월에 제주 가파도를 친환경 에너지자립섬으로 구축했다. 방식을 가사도와 비슷하지만 기존 전력망과 상호 연결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현재 울릉도를 에너지자립섬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시범단계지만 친환경 에너지자립섬에 대한 관심은 세계적으로도 높다. 지난 3월 한전은 캐나다 파워스트림사와 캐나도 온타리오주를 대상으로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하기 위한 실증 연구에 착수했다. 사업에 착수하기 위해 다음달 100억달러 규모의 기자재와 부품 수출이 예상된다. 작년 12월부터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도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송 단장은 "마이크로 그리드의 성능을 입증하면 선진국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전력난이 심각한 북한에도 소규모 분산 전력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 100%"…에너지자립섬 가사도에 가보니 가사도 풍력·태양광발전 단지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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