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감사원이 이달말께 한국투자공사(KIC)에 대한 감사에 조만간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2일 "KIC 운영에 대한 감사요구안이 지난달 29일 국회를 통과했지만 아직 송부되지 않았다"며 "국회 감사요구안이 송부되면 예비조사를 거쳐 감사 일정 등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 감사요구안은 원칙이 3개월 내 감사를 마치고 보고를 하는 것이고 2개월 연장할 수 있다"며 "현재는 내부적으로 준비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는 안홍철 KIC 사장 취임 이후 고유자산을 이용한 부동산 투자, 위탁투자운용세칙 운영, 각종 대체투자 사업의 수익성과 리스크 검증 등에서 문제점이 제기됐다며 감사를 요구했다.
감사 대상에는 KIC가 고유자산을 이용한 부동산 투자의 적정성 및 투자 당시의 의사결정 과정뿐만 아니라 대체투자와 그 추진 과정의 적정성에 대한 감사,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자산 위탁 주체에 대한 투자실적 보고 시 실적상향을 위하여 부적절한 방식을 이용하였는지에 대한 감사, 인사세칙 개정 전 보직 변경 및 해외주재 임직원의 인사이동이 안정된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적정하였는지에 대한 감사, 위탁투자 운용사 선정 및 내부 투자심의 과정의 적정성에 대한 감사, 해외사무소 운영 실태에 대한 감사, 사장의 업무추진비·법인카드 및 관용차량 사용내역과 해외 출장비 집행 내역에 대한 감사 등 전방위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감사원 일각에서는 KIC에 대한 감사요구안이 송부되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께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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