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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대重 사장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 전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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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원에 100만원 격려금도 지급키로
"책임감 갖고 회사 살리는 일에 동참해달라" 호소
전 직원 대상 담화문 배포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영상황 개선 시 지급하기로 했던 100만원도 조건 없이 지급하기로 했다. 더 이상의 갈등을 없애고 회사 경영 정상화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직원 추스리기에 나선 것이다.

권오갑 현대重 사장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 전면 중단"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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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사장은 1일 출근길 임직원에게 나눠준 담화문에서 "우리의 역량을 모으기 위해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체질을 바꾸려는 노력이 이제 마무리 단계이고 재료비 절감 노력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중단 이유를 밝혔다.


조직원들의 반발을 산 희망퇴직에 대해서도 어쩔 수 없는 결단이었다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회사는 창사이래 최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가 1등이라는 착각과 오만함에 대해 경종을 울려야 했다"며 "마음이 아프지만 희망퇴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의 틀과 관행에 변화를 주는 것은 저 역시 부담스러웠다"면서도 "수많은 선후배들의 '이대로 가다간 미래가 없다'는 간절한 얘기 앞에 무책임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고 자리에 연연하면서 적당히 시간만 보내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이 같은 노력이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권 사장은 "여러분이 회사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의 역량을 모으기 위해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지금은 가라앉은 분위기를 추스르고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모두가 회사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현대중공업 구성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현대중공업 살리는 일에 동참하여 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대표 책임경영체제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앞으로는 구매·생산·영업·인사 등 대부분의 권한을 사업대표 또는 본부장에게 넘겨 사업대표가 사업본부 운영의 전권을 갖고 운영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며 "큰 틀에서 기본적인 시스템만 동일하게 가져가되 사업본부에서 필요한 사람을 뽑고 사업본부에 맞는 교육을 시키고 상벌도 자율적으로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법인도 본사 눈치 보지 않고 현지에서 책임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별도 법인으로서 스스로 생존하고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도록 간섭을 과감히 철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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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회사의 목표와 비전을 함께 나가는 미래기획위원회도 만들기로 했다. 권 사장은 "다양한 직급의 대표들로 미래기획위원회를 만들어 생산직이건 사무직이건 관계없이 경영진들과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자주 만들겠다"며 "감사 기능도 직원들의 뒷조사가 아닌 각 사업본부별로 고충을 듣고 이를 해결하는 조직으로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경영상황이 개선되면 지급하기로 한 100만원의 특별격려금도 조건 없이 지급한다. 권 사장은 "선박 2000척 인도를 함께 축하하기 위한 것"이라며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올해는 반드시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의지와 각오를 다져달라"고 당부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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