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희 신한금융투자 시너지사업부 과장
저금리시대 대비 신상품 개발…협상능력 뛰어나 별명이 '딜러'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김상희 신한금융투자 시너지사업부 과장의 별명은 '딜러'다. 카드사뿐 아니라 평소 협상 능력이 뛰어나 붙여진 별명이다. 김 과장은 시너지사업부에서 그룹 내 카드사와 은행, 증권사가 협업해 좋은 상품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 2013년 10월부터는 카드 개발에 착수했다. 김 과장이 만든 'CMA R+ 체크ㆍ신용카드 시리즈'도 "어떻게 하면 회사, 고객이 모두 '윈윈'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 끝에 나왔다. 저금리 시대를 대비해 예치만 해도 은행이자보다 이율이 높은 아이디어 상품을 만든 것이다.
CMA R+ 체크카드는 예치만 해도 연 1.65%의 수익률에 500만원까지 1.00%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월 사용금액에 따라 금리도 더해진다. 한 달에 50만원을 사용한 경우 1.00%의 추가금리로 연 3.65%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최고 100만원 이상 사용한 경우에는 연 4.85%의 수익률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신한러브카드에 있던 백화점 5% 캐시백, 패밀리레스토랑ㆍ커피 할인, GS칼텍스 주유시 ℓ당 40원 캐시백 등의 혜택까지 받아볼 수 있다.
CMA R+ 신용카드는 금리가 더 높다. 사용한도에 따른 추가금리가 높아서다. 월 30만원만 써도 연 4.45%, 50만원을 쓰면 5.35%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100만원 이상 쓴 경우 최고 연 7.45%의 금리를 제공받는다. 신용카드에는 GS칼텍시 주유시 ℓ당 60~100원 할인, 교통비 3~7% 할인 등의 혜택이 붙는다.
김 과장은 "증권사 CMA카드 중 다른 금융상품을 가입하지 않고도 추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은 CMA R+가 처음일 것"이라며 "사내 직원들도 높은 제공금리에 만족하며 다들 기본으로 하나씩 만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3월9일 출시된 CMA R+ 체크카드는 출시 2개월 만에 발급 1만장을 돌파하는 성과도 냈다. 김 과장은 "자산가들까지 빨리 카드를 발급해달라고 할 정도로 상품이 인기 있는 것을 보고 뿌듯했다"며 웃었다.
그가 개발한 상품 덕에 증권사를 향한 문턱도 낮아졌다. 카드 출시 후 CMA 계좌개설이 30% 늘었다. 1만 고객 중 56% 이상인 생애신규고객이었다. 이들은 CMA뿐 아니라 신한금융투자의 다른 상품에도 관심을 보이는 효과도 나타났다. 김 과장은 "자산관리를 어려워하는 분들에게 대안을 제시하고 증권사 상품의 접근성을 높이려 했는데, 상품 기획 의도대로 성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우여곡절 끝에 만든 CMA R+ 카드상품이 더 많이 알려져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입었으면 좋겠다"며 "나중에는 고객들의 노후를 위한 연금 상품 구성 업무도 맡아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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