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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값 속보이는 동결…국제價 인상에도 '할당관세' 인하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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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다음달 국내 LPG가격이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 국제 LPG가격 인상, 원달러 환율상승 등의 인상요인이 있음에도 국내 LPG업체들은 이를 최소한만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원가상승분을 감내하겠다는 속사정에는 할당관세 인하를 희망하는 기대심리가 깔려있다.


28일 LPG업계에 따르면 6월 국내 프로판 가격은 ㎏당 855원, 자동차용 부탄은 ㎏당 1247원 수준에서 동결될 전망이다. 국내 LPG가격은 한 달 전 국제 가격과 수송비용, 마진 등을 고려해 SK가스E1에서 매월 발표한다. 국내 LPG업체들은 올 초부터 국제 가격 안정화에 따라 국내 가격을 끌어내려왔다. 국제가격이 오를 때에도 동결로 유지, 지난 2월과 3월에는 프로판 가격을 종전 966.8원에서 836.8원으로, 부탄은 1359.0원에서 1229.0원으로 인하했다. 2월 국제 프로판 가격이 t당 425달러에서 500달러로 올랐음에도 인상 요인을 끌어안은 것. 서민물가 안정을 내세우는 정부정책과 방향을 같이 하겠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달에도 국제 가격이 프로판 465달러, 부탄 475달러로 전달대비 각각 5달러씩 올랐지만 다음 달 국내 가격에 전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1 관계자는 "인상 폭이 크지 않아 감내할 수 있을 정도"라며 "LPG는 서민연료이기 때문에 가격 등락에 민감해 인상 요인이 있더라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속내는 따로 있다. 올 초부터 부과하고 있는 할당관세의 폐지 여부를 놓고 정부 눈치를 살피고 있는 것. 정부는 2011년 5월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무관세 정책을 유지해왔지만 올해부터 수입가격 안정화를 위해 수입LPG에 2%의 할당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현재 7월1일 하반기 연장 적용을 놓고 검토 중이다. 업계는 LPG산업의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할당관세를 인하해야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석유화학 경쟁 원료인 수입 나프타와 나프타 제조용 원유에는 각각 0%, 1%의 할당관세가 적용되는 반면, LPG에만 2%가 적용돼 공정한 경쟁이 불가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대한LPG협회 관계자는 "지난 4월 중순에 업계 의견을 수렴해 할당관세에 대한 입장을 담은 건의서를 전달했다"며 "이후의 방침에 대해서는 아직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기존 품목 외에 올 하반기부터 새로 적용될 신규 할당관세 적용 품목들이 있어 동시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관계부처 회의를 거쳐 오는 6월 중순께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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