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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수입사 '탱크터미널' 진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6초

SK가스, 1700억원 투자, 울산에 저장탱크 구축키로
E1, 일본으로 사업 확대..현대 오일뱅크도 출사표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SK가스는 지난달말 신입 및 경력직 30여명을 채용했다. 지난 9월 이미 하반기 공채를 뽑았던 SK가스가 추가로 이들을 채용한 까닭은 이들이 새롭게 신설되는 사업부문에서 일하기 때문이었다.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는 울산 탱크터미널의 운영 및 관리가 바로 그 임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PG 수입업체들이 탱크터미널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었다. 정유사인 현대오일뱅크도 유류저장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일반인들에게는 아직까지 다소 생소한 분야인 유류 저장 사업 시장이 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캐시카우(cash cow)로 떠오르고 있다.

총 1700억원을 투자해 약 49만㎘ 규모로 지어지는 SK가스 울산 탱크터미널은 계열사인 SK루브리컨츠의 공장 증설에 필요한 원료 및 제품 저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SK가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LPG저장시설을 운영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탱크터미널 사업에 진출했다.


탱크터미널사업이란 저장탱크에 제품을 보관하고, 이에 대한 저장료와 취급료 등 수입을 얻는 것이다. 아직까지 국내에는 생소하지만 세계 3대 오일허브라고 불리는 싱가포르, 암스테르담, 미국 걸프 연안에는 이미 활발하게 이뤄지는 사업이다.


이들 지역의 유류저장사업은 단순한 저장뿐만 아니라 트레이딩사업과 외국국적의 선박과 항공기용 연료를 공급하는 벙커링사업, 터미널과 화주를 연결하는 해상운송사업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 때문에 LPG 시장이 점차 축소되는 가운데 신규 사업이 절실한 LPG수입사로서는 유류저장 사업이 자신의 장점을 살려 진출할 수 있는 차세대 사업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다른 LPG수입사인 E1도 LS그룹 계열사인 LS니꼬동제련의 자회사 예스코와 컨소시엄 구성해 울산시 온산에 탱크터미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기공식을 진행, 내년 3월까지 1단계 준공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내년말까지 총 550억원을 투자, 저장능력 27만2500㎘ 규모로 확대한다. 특히 올초 일본 석유판매기업인 나카가와물산과 터미널 사업을 합작하며, 온산 터미널을 기반으로 가까운 일본까지 유류저장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유사로는 현대오일뱅크가 가장 의욕적으로 유류저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울산에 8만6000㎡(2만6000여평)의 부지를 확보, 총 29만㎘의 탱크터미널을 짓고 있다. 지난 10월에 착공했으며, 1000억여원을 투자해 2013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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