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20.81%, 경북 예천 17.60% 상승
도청이전 예정지ㆍ혁신도시 등 많이 올라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지난 1년간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세종시다.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올해 개별공시지가 자료를 보면, 세종시의 땅값 상승률은 20.81%로 단연 높다. 이어 제주(12.46%), 울산(10.25%), 경북(8.05%) 순이다.
세종은 중앙행정기관 이전으로 지난 몇년 간 개발사업이 꾸준히 진행돼 땅값이 많이 오르고 있다. 제주는 중국인과 외지인의 투자 증가와 전원주택 수요 증가로 땅값이 무서운 속도로 올랐다.
울산은 동구 울산대교 건설, 경북은 울릉도 국제관광섬 개발, 경북도청 이전 예천 신도시 조성사업, 울진 신 한울원전개발사업 등 개발사업의 영향이 반영됐다. 반면 전국 평균에 못 미친 곳은 충남과 광주, 대전, 경기, 인천인데 이 중 인천은 2.72%로 상승률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시ㆍ군ㆍ구 별로는 대상을 세분화해 들어가면,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한 지역은 128곳, 평균보다 낮게 상승한 지역이 122곳, 하락한 지역이 2곳이다. 상승률이 높은 지역은 세종, 경북 예천(17.60%), 전남 영광(14.79%), 경북 울진(14.72%), 울산 동구(14.71%) 순이다. 세종은 특별자치시여서 시ㆍ도 별이나 시ㆍ군ㆍ구 분류에 모두 포함됐다.
반면 하락 또는 최소 상승 지역은 경기 고양덕양(-0.33), 경기 일산서구(-0.10%), 경기 양주(0.10%), 충남 계룡(0.18%), 경기 파주(0.27%) 순이다.
관심지역별로 살펴보면 독도(20.68%)와 도청이전지역(17.02%), 혁신도시(8.03%), 강소도시(5.53%)의 땅값이 강세다.
경북 안동과 예천 등 경북도청, 홍성ㆍ예산 등 충남도청 이전 예정지가 강세를 보였고, 혁신도시가 들어선 부산 남구, 부산 영도, 대구 동구, 울산 중구, 강원 원주, 충북 음성, 충북 진천, 전북 완주 등의 땅값 상승도 눈에 띈다.
독도의 경우에는 국토보존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투자가 관광기반시설 증설, 토지개량 등으로 이어져 개별공시지가가 많이 올랐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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