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기아차가 오는 7월 신형 K5를 출시하며 100개국 100만대 판매의 밀리언셀러 시대를 열 전망이다.
2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신형 K5는 2010년 출시된 1세대 모델에 이은 2세대 신차로, K3·K5·K7·K9 등 K시리즈 라인업 중에서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2세대 모델이다. 기아차는 내년에 K7의 2세대 모델을 내놓을 예정으로 이후 K3와 K9 신차가 출시되면 기아차의 K시리즈 2세대 라인업이 갖춰지게 된다.
지난해 K시리즈의 글로벌 판매는 98만3000대를 기록해 100만대 고지를 눈앞에 두고 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연간 30여만대 수준이었던 K5의 판매가 신차 출시에 따라 40만대로 늘어나면 K시리즈 전체 판매량도 올해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는 지난달 24일 1분기 실적발표 때 신형 K5를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40만대씩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K시리즈는 올해 2월 글로벌 누적판매 300만대를 넘어섰다. K7이 처음 출시된 2009년 이래 올해 4월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총 320만9948대의 K시리즈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기아차의 전차종 판매대수는 1581만2299대로, K시리즈의 비중이 20%를 차지한다. K시리즈의 비중은 2011년 10%대에서 2012년 20%대로 늘었으며 2013년부터는 30%를 넘어섰다. 특히, K5는 전체 K시리즈의 44%에 달하는 141만1780만대가 팔렸다.
K5를 비롯한 K시리즈는 올해 1∼4월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북미 2개국, 중남미 22개국, 유럽 25개국, 중동 14개국, 아프리카 16개국, 아시아·태평양 16개국 등 전세계 97개국에서 판매됐다. 국가별로 중국(41만3218대), 미국(23만8953대), 한국(3만3532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지난해 이들 3개국에서 판매된 K시리즈 차량은 총 77만6210대로 전 세계 판매량의 약 80%에 달한다. 중국에서는 2011년 이후 올해 4월까지 121만4524대가 판매돼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신형 K5가 출시되면 판매국도 늘어나 100개국을 넘길 것으로 보여 2세대 K시리즈는 조만간 '100개국-100만대 판매' 체제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다음달 중순부터 사전계약이 시작되는 신형 K5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성능으로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신형 K5는 국산차 중 유일하게 휴대폰 무선충전기가 적용됐으며 국산 중형 최초로 동승석 조절 장치도 탑재됐다. 특히, 능동적 스마트 안전사양인 AEB(자동긴급제동장치)도 국산 중형 최초로 장착되는 등 첨단 사양을 자랑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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