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호]
여수시는 여수국가산단과 광양산단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 교환망 구축을 위한 ‘해저터널 건립’의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여수시는 26일 서울 포스코 센터에서 GS칼텍스, 포스코, 전남개발공사, 여수상공회의소, 페트로코리아, 광양시, 전라남도,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함께 ‘광양-여수산단 부생가스 교환망 구축사업’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청원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이낙연 전남지사, 이승옥 여수 부시장, 정현복 광양시장 등이 참석해 ‘여수-광양 해저터널’건설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 사업은 광양제철과 여수산단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부산물)를 교환하기 위해 구축하는 것으로, 사업비 2400억원이 투입돼 양 산단을 관통하는 총 길이 3.98㎞의 해저터널을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출자 참여사는 사업 추진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설계 및 인허가를 취득하고 2018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해저터널 구축공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여수시는 전라남도와 함께 관련 기관 및 참여사 등 7개 기관 14개 분야 50여명의 인허가 T/F팀을 구성해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시는 향후 SPC가 구성되면 최단 기간 내 인허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광양제철 제철공정 및 석탄가스화 공정상 발생하는 부생가스(CO, H2) 등을 여수석유화학 업체에 공급하고, 여수 석유화학 업체의 부산물을 광양 제철소에 공급하는 통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해저터널사업은 철강을 주력으로 하는 광양산단과 석유화학의 여수산단을 해저배관망으로 연결해 에너지와 폐자원, 제품, 유틸리티 상호 교환 및 재자원화를 추구하고 궁극적으로 양 산단의 원가 및 환경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수-광양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연간 1200억원의 절감 효과와 함께 기업 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옥 여수 부시장은 “해저터널 사업은 여수와 광양의 국가산단의 경쟁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석유화학과 제철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새로운 융합 인프라를 조성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해저터널 구축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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