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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한 마디에…日 엔저 심화 조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3초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 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으로 일본의 엔저가 심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쿄 외환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지난 2월부터 소폭의 오르내림만 반복해왔던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단번에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121.76엔을 기록 중이다. 사이토 나카유지 크레디트 아그리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월 10일 장중 기록했던 122.04엔 고지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엔저 심화의 직접적인 계기는 옐런 의장의 발언이지만, 일본의 은행들과 생명보험사들이 외국 채권에 투자하는 것 역시 엔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 내 해외 중장기채권에 대한 투자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일 주일 사이 1조엔을 돌파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11월 초순 이후 6개월만의 최대치다.


특히 대형 생명보험사 9곳은 연내 4조엔에 육박하는 해외 채권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수출 기업에게는 엔저가 희소식이지만, 자동차·기계 등 해외 부품조달 비중이 큰 기업들 사이에서는 비용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무라야마 시게루 가와사키 중공업 사장은 "조달 비용이 상승하기 때문에 지나친 엔화 약세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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