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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성장률 선방에도 엔저 계속…불확실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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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증가로 이룬 회복 불안"…BoJ 추가부양 카드 안 놓을 듯

日 성장률 선방에도 엔저 계속…불확실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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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일본이 기대 이상의 1분기 성장률을 내놓으면서 향후 엔화 방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화의 움직임은 일본 증시와 경기회복 속도를 예측해볼 수 있는 지표다. 세계 경제와 한국기업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일부에서는 1분기 성장률 선방으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은행(BoJ)이 오는 21~22일 열리는 금융정책회의에서 경기판단을 상향조정하며 엔화 약세를 유도할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이유다.


하지만 성장률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엔화 약세가 예상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내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기업 재고가 늘며 1분기 성장률 상승을 주도한 상황에 대한 우려다.

미국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분기 성장률(전기 대비, 0.6%) 중에서 재고증가에 따른 상승률이 0.5%포인트라고 분석했다. 연율 기준 1분기 성장률은 2.4%로 발표됐는데 재고 증가분을 제외하면 0.4%에 불과하다. 재고는 지난해 3~4분기에는 성장률을 0.5~0.7%포인트까지 갉아먹었으나 올 1분기에는 상황이 바뀐 것이다.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1분기에 0.4% 늘어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일본 노동자들의 임금은 지난 3월까지 23개월 연속 줄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여전히 0%대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더딘 상황에서 재고증가로 이뤄낸 성장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분기에 성장률이 다시 둔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BoJ가 통화완화를 접을 것이란 기대도 시기상조로 보인다. 엔화의 약세 없이는 어렵게 살려놓은 경기회복의 불씨가 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 역시 이에 동의하고 있다. 전날 GDP 성장률 발표 이후 엔화 가치는 달러당 120.97엔까지 떨어졌다. 노무라증권은 올 연말까지 엔화 값이 달러당 125엔 선으로 내려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달러 강세에 대한 전망이 늘고 있는 것도 엔화 하락을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측정하는 달러 지수는 지난해 초 이후 20% 넘게 뛰었지만 3월 중순부터는 하락세로 반전됐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 미국이 경기회복에 속도를 내면서 달러 값을 밀어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이후 달러 가치는 오름폭을 줄였지만 전날 2개월래 최고치를 찍은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모건스탠리의 한스 레데커 외환시장 대표는 "향후 3여년간 달러는 투자하기 좋은 통화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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