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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상장사, 실적 줄어도 인건비는 매년 올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5초

최근 5년 간 1인당 매출액·영업이익 매년 감소…인건비는 매년 올라
1인당 영업이익이 인건비 보다 높은 기업, 영풍·SK·포스코·현대百 4곳 불과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최근 5년(2010~14년) 간 30대그룹 상장기업의 1인당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1인당 인건비는 매년 3.8%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내놓은 '30대그룹 상장사 인건비·수익성 분석' 결과를 보면 최근 5년간 30대그룹 상장사의 1인당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매년 1.7%, 12.4% 하락했다. 하지만 인건비(급여·퇴직급여·복리후생비 포함)는 매년 3.8% 올랐다.


"30대그룹 상장사, 실적 줄어도 인건비는 매년 올라" (자료 : 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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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매출액은 2010년 11억1066만원에서 지난해 10억3781만원으로 7285만원 감소했다. 1인당 영업이익 역시 2010년 9166만원에서 지난해 5396만원으로 줄었지만 같은 기간 1인당 인건비는 7473만원에서 8681만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1인당 영업이익이 인건비 보다 많은 그룹은 2010년 16곳에서 지난해 4곳으로 줄었다. 영풍(2.69배), SK(2.19배), 포스코(1.26배), 현대백화점(1.18배)이었다.


상장사(지주회사 제외) 중에서는 고려아연(6.47배)의 1인당 영업이익이 인건비를 크게 웃돌았다. 현대글로비스(5.03배), 현대홈쇼핑(3.83배), 대우인터내셔널(3.04배), SK텔레콤(2.95배) 등도 높았다.


5년간 30대그룹 상장사의 총 매출액은 연평균 2.9% 올랐다. 총 영업이익은 8.3% 감소한 반면 총 인건비는 8.7% 올랐다. 매출액에서 영업이익,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각각 8.3%, 6.7%에서 2014년 5.2%, 8.4%로 역전됐다.


이철행 고용복지팀장은 "최근 5년간 우리나라 대표기업들의 종업원 1인당 매출액·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인건비는 꾸준히 올랐다"며 "우리 기업의 임금체계를 직무 성과에 연동되는 임금체계로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올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규모기업집단에서 공기업을 제외한 상위 30대그룹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삼성·현대차·SK 등이 포함됐으며 상장사가 없는 부영그룹은 제외됐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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