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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불량자·대학생 대출’ 미끼 보이스피싱 일당 5명 구속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1초

[아시아경제 박선강]


광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6일 일반적으로 대출이 불가능한 이들을 상대로 마치 가능한 것처럼 속여 통장과 체크카드를 넘겨받아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한 혐의(사기)로 정모(32)씨 등 5명을 구속했다.

정씨 등은 지난 2월부터 3개월간 75개의 통장과 체크카드를 1장당 70만~80만원을 받고 중국에 팔아넘겨 5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유흥업소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알게 된 사이로 대포 통장을 마련하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에 ‘신용불량자·대학생 대출 가능’이라는 글을 올리고 이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들에게 거래 실적으로 올려주겠다며 통장과 체크카드를 넘겨받아 보이스피싱에 악용했다.

중국에 마련한 콜센터에서 생활비나 급전이 필요한 110여명에게 저리로 대출해주겠다며 수수료 명목으로 1억30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보이스피싱에 성공할 경우 사기금액의 10∼15% 상당을 수당으로 챙겨왔고, 보이스피싱에 이용되는 통장 공급이 어려워지자, 국내로 입국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공급하기로 공모하고 국내로 들어와 직접 통장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조사하고 이들에게 통장을 넘겨준 60여명에 대해서도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


이들은 대포폰·아이디, 중국의 메신저를 사용하고 전국의 피씨방을 옮겨다니며 추적을 피해왔다.


진희섭 광주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은 “전화를 걸어와 개인 정보를 묻거나 인터넷 사이트에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하면 절대 응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을 빙자해 선이자, 보증료, 수수료를 요구하거나 계좌 안전조치 등을 이유로 현금지급기로 유도하면 100% 보이스피싱이 맞다”며 “피해를 당한 경우에는 당황하지 말고 신속히 지급정지를 요청하거나 경찰관서에 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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